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시장도 그만큼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이 안좋다 보니 개별 종목이 아닌 ETF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언론에서도 ETF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 데요, ETF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이번 글에서는 ETF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 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약
ETF는 특정지수, 산업부문, 상품 기타 자산과 연동하여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를 가리키며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군을 추종하는 수많은 ETF들이 존재합니다. ETF는 펀드지만 HTS나 MTS에서 주식처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ETF에 투자하면 낮은 운용보수와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및 위험회피를 누릴 수 있지만, 원금손실과 상장폐지의 위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ETF란?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지수, 산업부문, 상품 기타 자산과 연동하여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ETF의 특징
1. 자유롭게 매매 가능
ETF는 보통의 펀드와는 다르게 우리가 HTS나 MTS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듯이 사고 팔 수 있으며 매매방법도 주식과 똑같습니다.
2.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ETF는 보통 한 산업분야에 속한 기업군, 특정 국가의 주가지수 혹은 상장 종목 전체,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자산군 등 여러 개의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ETF의 종류
1. 패시브 ETF, 액티브 ETF
ETF의 운용 방식에 따라서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패시브 ETF는 S&P500, 코스피 지수 같은 지수 자체의 수익률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종목이나 자산을 결정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을 해 나가게 됩니다. 액티브 ETF는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거둘 수도 있지만 운용보수가 패시브 ETF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2. 채권 ETF
채권 ETF는 말 그대로 국채, 회사채, 지방채 등의 채권과 연계된 ETF를 말합니다. 채권의 만기에 따라 단기채권, 중기채권, 장기채권으로 나눌 수 있고 각각의 채권을 추종하는 ETF도 따로 있습니다. 그 밖에 물가연동채권, 정크본드 등을 추종하는 ETF들도 있습니다.
3. 시장대표지수 ETF
시장대표지수 ETF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전체 주식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초지수들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시장대표지수 ETF는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주식시장 내의 많은 종목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에 분산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4. 섹터지수 ETF
섹터지수 ETF는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특정 업종별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기보다는 특정 산업군에 집중해서 시장 전체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면서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걸 원하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ETF입니다.
5. 원자재 ETF
원자재 ETF는 원유, 농산물, 구리, 금 등과 상품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간편하게 원자재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자재 ETF는 상품의 종류별로도 있지만 여러가지 상품을 섞어서 만든 ETF도 있습니다. 가령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인 DBC같은 종목이 그런 경우인데 DBC는 원유, 옥수수, 콩, 천연가스, 구리, 납 등의 원자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6. 고배당 ETF
고배당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된 ETF입니다. 일정기간마다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추려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ETF로는 국내종목 중에 ARIRANG 고배당주 ETF가 있습니다.
7. 스타일지수 ETF
스타일지수 ETF는 특정 조건이 유사한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종목 집단을 추종할 수도 있고 가치주, 성장주로 구성된 종목 집단을 추종할 수도 있습니다.
8. 통화 ETF
통화 ETF는 달러화나 엔화 등 각 국가의 통화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통화 ETF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외환시장 변동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9. 파생상품 ETF
파생상품 ETF는 추종지수 일일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나 추종지수의 변동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등이 있습니다. 미국시장에는 2배 뿐만아니라 3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도 있습니다. 파생상품 ETF는 운이 좋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세에서는 수익률이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비트코인 ETF, 우량주 ETF,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ETF 등 다양한 종류의 ETF들이 존재하니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ETF가 있는 지 미리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ETF투자의 장단점
1. 장점
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서 운용보수가 저렴합니다.
나. 장중이라면 언제든 쉽게 매매가 가능합니다.
다. ETF를 매수하는 것만으로 내가 원하는 분야의 종목들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므로 안정적인 수익과 위험 회피가 가능합니다.
2. 단점
가. 개별종목에 투자해서 대박이 나는 것보다는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나. 투자한 분야 전체의 성과가 좋지 않거나 약세장이 닥쳐오면 손실이 나는 건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주가지수 추종 ETF에 투자했는 데 약세장이 오면 지수 하락폭 만큼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TF투자시 주의사항
1. 원금 손실의 가능성
아무리 ETF가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회피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결국 지수연동형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추종하고 있는 지수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상장폐지 위험
ETF도 상장폐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정기간 동안의 거래규모가 조건에 미달하거나 추종지수와의 괴리율이 커져서 추적오차가 발생하거나 하는 등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식과는 달리 ETF 상장폐지시에는 ETF의 자산이 투자자에게 현금화되어 지급됩니다.
3. 파생상품 ETF의 경우 상승과 하락 반복시 손실 위험 확대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의 경우 추종지수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이들 ETF가 수익을 내는 방식에 기인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현재 추종지수 100, 2배 레버리지 ETF 가격 100 -> 지수 10% 상승 -> 추종지수 110 -> 레버리지 ETF 120 -> 지수 10% 하락 -> 추종지수 99 -> 레버리지 ETF 96
이처럼 상승율과 하락율이 같더라도 상승시의 수익보다 하락시의 손실이 더 커지며 이는 인버스 ETF에서도 마찬가지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투자시 이러한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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